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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유망주 F4'를 아시나요?


박희성, 윤주태, 심제혁, 최정한 '서울의 젊은 공격수들'

[최용재기자] K리그 클래식에서 'F4'라 하면 전북 현대의 막강 공격진 에두-이동국-에닝요-레오나르도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전북의 F4처럼 스타는 아니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지도 못하지만, FC서울에는 꼭 필요한 서울만의 F4가 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서울의 미래들이다. F4 모두 공격 자원이다. 그리고 모두 프로 2~3년차 유망주들이다.

박희성, 윤주태, 최정한, 심제혁이 그 주인공이다. 박희성이 프로 3년차고 나머지 3명은 모두 2년차다. 이들은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서울이 포기할 수 없는 카드이자 미래다. 이들이 성장하면 할수록 서울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FC서울의 F4 4명이 동시에 선발로 나섰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FA컵 32강전 서울과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의 경기였다. 상대가 내셔널리그 팀이기에 서울은 주전을 모두 빼고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을 꾸렸다. 그래서 이들 F4에게도 한꺼번에 기회가 올 수 있었다.

상대가 내셔널리그팀이고, 주전들에게 체력 안배를 해주기 위한 선발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무나 경기에 나설 수는 없는 법이다. 이들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어도 꾸준히 준비를 했고 열심히 땀을 흘리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FA컵 32강전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경기 전 만난 최용수 서울 감독은 "박희성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많은 선수다. 윤주태는 컨디션이 좋고 최정한도 자신이 원하는 공격쪽으로 배치를 할 생각이다. 심제혁도 좋다"며 서울의 유망주 F4를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또 최근 골 결정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서울이기에 이들 F4의 투입은 일종의 시험 무대라 할 수 있다. 경기에 나서 더 좋은 모습, 매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최 감독은 이들을 정규리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박주영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확실한 외국인선수 골잡이도 없는 상황에서 젊은 피는 서울의 공격력에 활기를 불러넣을 수 있는 힘을 지녔다.

한수원과의 경기에서는 박희성과 윤주태가 투톱으로 나섰고 최정한과 심제혁이 날개에 배치됐다. 이들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고 전반 33분 서울의 선제골을 합작해 냈다.

골대 오른쪽에서 윤주태가 수비수를 돌파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그러자 문전에 있던 심제혁이 왼발로 재차 슈팅을 때리며 한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심제혁은 FA컵 32강전에서 2년 연속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FA컵 32강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심제혁은 전반 1분 서울의 선제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신인 심제혁의 서울 데뷔전이었고 데뷔 1분 만에 데뷔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물론 실수도 있었다. 최정한은 결정적 기회를 황당한 슈팅으로 무산시키는 등 아직 부족한 모습도 드러냈다. 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한다. 젊은 선수들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 그렇지만 최정한은 실수에 주눅들지 않고 더 열심히 뛰었다.

결국 F4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은 서울은 후반 막판 정조국이 두 골을 더해 한수원을 3-0으로 완파하고 FA컵 16강에 올라섰다. 비록 상대가 약팀이었기는 하지만 서울 F4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서울의 다음 정규리그에서 F4 중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서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의 모습은 활기찼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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