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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 꺼낸 윤덕여 감독 "女 월드컵, 8강도 가능"


16강 진출은 1차 목표, "유기적인 플레이 보완한다"

[이성필기자] "16강만 가면 8강도 갈 수 있다."

윤덕여(54)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꿈은 컸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넘어 8강까지, 목표를 크게 잡았다.

윤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5월 18일 출정식을 갖고 2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3명을 추려내 최종 23명으로 압축된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생존 경쟁을 벌인다.

대표선수 선발 기준은 WK리그였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선발했다는 것이 윤 감독의 설명이다. 일부 부상자 역시 몸 상태를 꼼꼼히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WK리그에서의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부상 중인 선수가 몇몇 있는데 회복 과정을 확인했다.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경쟁력이 나올 수 있는 지도 고민했다. 의욕과 열정, 책임감, 사명감, 정신적인 부분 등도 두루 고려했다"라고 대표 선발 기준을 전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8일 소집된다. 윤 감독은 "훈련 기간이 짧은 것은 새롭게 몸을 만들 시기가 아니라 그렇다. 지금보다는 더 강한 훈련을 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앞으로 훈련 계획을 밝혔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한 조에 속했다. 여자월드컵은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눠 조 2위까지 16강에 직행하고 3위팀들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 티켓을 얻는다.

16강이 꿈은 아니라는 점에서 전략이 중요하다. 윤 감독은 "세계 축구는 아시아와 수준이 다르다. 예를 들어 공격의 경우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뛸 능력이 있어야 한다. 득점이 쉽지 않을텐데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완해야 한다"라고 대책을 전했다.

그래도 이번달 초 러시아와 두 번의 평가전을 통해 감을 잡았다는 윤 감독은 "월드컵 진출이 2003년 이후 12년 만인데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이후에는 토너먼트라 8강도 가능하다고 본다. 선수들과 대화도 했지만 최대한 할 수 있는 선까지 도전해보려고 한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당연히 상대팀 분석에도 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프로스컵에서 부상을 당했던 심서연(이천대교), 임선주(현대제철) 등의 합류에 대해서는 "컨디션 회복과 경기 감각이 걱정되지만 스스로 노력을 해 극복하리라 본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어 "새로 합류한 강유미나 황보람 등은 WK리그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 선발했다. 이들 외에도 17세 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있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경쟁력을 통해 발전, 도약한다는 믿음이 있다"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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