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10연패로 몰아넣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5-8로 크게 이겼다. 3일 홈 롯데전에서 패하며 3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kt를 꺾고 다시 연승 채비를 갖췄다. 최하위 kt는 10연패에 빠졌다. 어느덧 시즌 3승 26패다.
한화는 kt를 상대로 13안타와 8볼넷을 얻어내 15득점을 올렸다. 홈런은 정근우의 만루포 등 세 방이 터졌다. 김경언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정근우가 5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 최진행이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5회까지 득점 공방이 치열했다. kt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1회초 이대형의 몸에 맞는 볼과 마르테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상현이 한화 선발 탈보트의 초구를 공략해 선제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7호 홈런.
그러자 한화가 똑같이 3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1회말 정근우와 최진행의 연속안타로 잡은 2사 1, 2루 찬스에서 김경언이 kt 선발 정대현을 상대로 동점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KBO리그 통산 116번째로 1천 경기 출장을 달성한 날, 김경언이 자축 홈런을 터뜨렸다.
kt가 2회초 1사 3루에서 심우준의 3루수 땅볼로 1점을 내 다시 앞서갔다. 한화도 금방 역전 점수를 냈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진행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4-4로 맞섰다. 이어 김태균이 3루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뒤집었다.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4회초 3점을 더해 다시 앞서갔다. 박경수와 하준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용덕한의 땅볼 때 박경수가 홈을 밟았다. 계속해 이대형의 우전안타, 윤요섭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사 만루가 됐고, 마르테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7-5로 달아났다.
kt는 5회초에도 1사 2, 3루에서 하준호의 내야안타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8득점째를 올렸다.
'한화 극장 야구'는 5회말 클라이맥스를 상영했다. 한화는 5-8로 뒤진 5회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9점을 보태 분위기를 단번에 가져왔다.
최진행과 김태균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김경언이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심재민은 곧바로 고영표로 교체됐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한상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점수는 8-8 동점이 됐다. 권용관이 몸에 맞는 볼, 이용규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고, 정근우가 상대 다섯 번째 투수 이창재를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근우의 시즌 2호 홈런으로, 만루홈런은 시즌 11호, 통산 674호, 개인 3호다.
이어 최진행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루가 된 다음 이번에는 김태균이 우월 투런포를 더했다. 시즌 6호 홈런이다. 점수는 14-8로 벌어졌다. 한화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허도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해 승리를 확인했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3.2이닝 7피안타(1홈런)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섯 번째 투수로 나선 송창식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t 선발 정대현은 3.1이닝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고, 고영표가 0.1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한화는 이날 홈 6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더불어 잠실과 사직, 목동, 마산경기도 모두 매진돼 2012년 이후 3년 만에 어린이날 전 구장 매진사례를 내걸었다. 이날 전국 야구장에는 9만 명이 운집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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