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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속 쓰려', 송은범·박정진·권혁 내고도 역전패


권혁, 9회말 3실점 역전 끝내기 허용…송은범, 5.1이닝 1실점 승리 날려

[한상숙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발 호투한 송은범에 이어 박정진, 송창식, 권혁 등 정예 불펜을 모두 내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출혈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화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3-4로 졌다. 9회초까지 3-1로 앞서 승리가 눈앞에 있었으나, 9회말 3점을 내주면서 허무한 끝내기 역전 패배를 당했다.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5.1이닝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아깝게 승리투수 기회가 날아갔다.

일단, 한화는 송은범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는 소득이 있었다. 송은범은 올 시즌 선발 등판했던 3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4이닝 2실점, 4월 3일 마산 NC전에서 2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잇달아 부진해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에도 김성근 감독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구위는 보이지 않았다. 송은범은 4월 22일 잠실 LG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 두 경기에 등판해 16이닝 18피안타 5볼넷 14탈삼진 8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송은범은 5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곧바로 홈에서 열린 kt전 네 번째 투수로 나서 0.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했다.

그리고 9일 두산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4월 3일 NC전 이후 36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송은범은 역투를 거듭했다. 4회까지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송은범은 4회까지 12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송은범의 낮게 제구된 공에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퍼펙트 행진은 5회 1사 후 깨졌다. 선두타자 김현수부터 조짐이 보였다. 김현수에게 던진 2구째가 가운데로 몰렸고, 좌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긴 했으나 큼지막한 타구로 연결됐다.

이후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았다. 136㎞짜리 몸쪽 슬라이더가 좌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점수는 2-1로 좁혀졌다. 홍성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위기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김재환과 최주환을 각각 우익수 뜬공, 2루수 땅볼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1사 2루에서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박정진이 정수빈을 뜬공, 오재원을 삼진 처리해 송은범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켰다.

박정진은 2.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한화는 7회초 최진행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8회 2사 후 등판한 송창식이 김재호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맞았지만, 민병헌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9회말,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투수로 나선 권혁이 무너졌다. 정수빈이 좌측 2루타로 출루한 뒤 오재원의 2루수 땅볼 때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현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정수빈이 홈을 밟아 3-2로 쫓아왔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권혁은 계속 흔들렸다.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홍성흔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로 몰렸다. 그리고 전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던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했다. 우익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오며 3-4로 허탈한 끝내기 역전 패배를 당했다. 끝내기 실책은 시즌 2호, 통산 67호다. 권혁은 패전투수가 됐다.

송은범이 호투한 가운데, 마무리 권혁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내줘 한화의 충격은 배가 됐다. 더구나 박정진과 권혁은 7일부터 사흘 연속 등판했다. 연승을 노리고 박정진과 권혁의 연투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는 역전패였다. 김성근 감독은 "대타 기용 미스였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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