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유희관의 완봉 역투가 만들어낸 결과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20승 12패를 기록, 단독 2위를 지켰다.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의 완승이었다. 마운드와 타격 모두 한화를 압도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은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산발 7안타에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데뷔 첫 완봉승이다.
큰 위기 없이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온 유희관은 8회초 1사 후 이종환과 강경학,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정근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상대 흐름을 끊었다.
이후 무실점 퍼레이드를 펼친 유희관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고 첫 완봉승의 감격을 누렸다.
반면 한화 선발 탈보트는 2이닝만 던지고 조기 강판당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탈보트는 0-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민병헌 타석에서 1루로 견제구를 던지는 도중 보크를 지적 받았다. 보크 판정에 불만을 품은 탈보트는 마운드에서 글러브를 집어 던졌고, 김병주 구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올 시즌 5번째 퇴장이다.
두산은 선발투수의 갑작스런 퇴장 등으로 흔들린 한화 마운드를 공략해 11안타, 6볼넷을 묶어 6점을 올렸다. 두산은 김현수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만든 2회말 1사 2, 3루에서 탈보트의 폭투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김재환의 희생플라이 때 양의지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3회말 상대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을 틈타 3점을 더했다. 민병헌이 3회말 무사 2루 상황을 이어받은 김기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135㎞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정수빈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에 김현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를 채워 김기현을 끌어내렸다. 이어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정수빈이 홈으로 들어와 5-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4회말 1사 3루에서 정수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6점째를 올려 승리를 확인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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