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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이 말하는 독도·세월호 그리고 박근혜 정부


"침묵하는 가수 안 되겠다, 선봉에 설 것"

[이미영기자] 가수 김장훈이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방송 출연 등에 대한 외압 의혹도 제기했다.

김장훈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현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방송 출연 등에 대한 외압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김장훈은 이날 현 정부의 독도 정책에 대해 "정부가 무능하고 답답하다. 일본 대사관을 불러서 항의하는 것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항의한다고 해서 변화한 적 있나. 바뀌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페북에 '정부와 대통령에 하루에 몇 번 독도에 대한 생각을 하느냐. 독도에 대한 관심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일이 이렇게 됐는데 독도를 이렇게 내버려두냐'는 글을 올렸다. 대한민국 역사를 온 국민이 분노와 역사에 떨고 있는데 이게 나라입니까. 이게 대통령이고 정부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장훈은 또 세월호 참사 이후 방송 출연 등에 외압 의혹도 제기했다. 김장훈은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 단식 운동 등에 함께 참여해왔다.

김장훈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괜찮냐'고 한다"라며 "세월호 이후에 많은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방송국에 외압이 들어왔다. 신곡 '살고싶다'를 몇 년 만에 내는 거라 애착이 있었다. 사실 '살고싶다'는 세월호 노래였다. 세월호가 안 들어간 세월호 노래로 힘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 순위프로그램 PD에 전화했는데 '안 나와도 된다'고 했다. 순위 프로그램에 구걸할 필요 없다. 모 방송국 모 PD에게 전화해 '내가 방송프로 하는데 걸리는 거 있냐'고 했더니 '걸리는 게 있다'고 했다. 그래서 방송 안해도 된다고 했고, 방송 안하고 있다. 하기로 한 다큐 프로그램도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세무 조사 및 다니던 피부과에 프로포폴 조사도 들어왔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2014년 말에 세금 조사도 들어왔다. 누락 됐다고 연락왔다. 그들 입장에서 '세법상'이라고 이야기 한다. 세무사에게 연락해서 2010년에 누락된 거면 2014년이 아닌 2010년에 연락을 해야 하는 건 아니냐고 했다"라며 "이게 외압인지는 모르겠다. 내긴 낼거다. 세금 내는 데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또 " 다니던 피부과에 경찰 조사도 들어왔다. 프로포폴 여부를 물었다고 한다"라며 "우연히 경찰이 그 피부과를 조사했는지, 혹은 우연히 '김장훈 그 피부과 다니냐'고 물어봤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장훈은 인생이 빙하기라고 표현하며 "뭐 이런 세상이 다 있나 싶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안 하는게 좋다. 독도 이야기만 해도 욕 먹는다"라며 "나를 더 털 거 있으면 털어라. 먼지는 날지 몰라도 돌가루는 안 날 것이다. 제가 잘못한 건 사적인 프라이버시 말고는 없다. 정부가 적당히 하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두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힌 김장훈은 "누구도 지지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원칙을 따지고 로비에 얽히지 않는 박 대통령이 잘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무능할 줄은 몰랐다"고 현 정부에 대한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정치에 등을 못 돌리는 건 나라에 등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한 활동에도 계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현재 김장훈은 '세월호 가족들 소원 들어주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어쩌면 침묵하는 가수였는지도 모른다. 선봉에 서겠다"라며 "세월호 문제에 노조 등 다른 문제를 희석시키지 말길 바란다. 거기에 섞여서 정권 타도 외치면 안 된다. 세월호는 세월호로만 가야 한다. 국민들이 잊지 않도록, 색깔 없도록 '세월호 소원 들어주기'를 하고 있다. 세월호의 아픔은 세월호로만 외치길 바란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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