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김고은이 생애 첫 칸영화제를 방문했다. 영화 '차이나타운'이 제 6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돼 영화제를 방문한 김고은은 김혜수와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16일 오전 칸영화제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김고은은 "짧은 기간이지만 영화제를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칸에 방문해 우연히 이완 맥그리거를 봤다는 김고은은 전도연의 '무뢰한' 행사에 참석해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아직은 칸영화제가 버겁다며 해맑게 웃는 김고은은 이번 영화에서 어릴 때 버려져 차이나타운에서 길러지는 '일영'을 연기했다. 자신을 거둬준 엄마와 차이나타운에서 만난 식구들이 세상의 전부였던 일영에게 어느 날 미묘한 변화가 찾아온다. 처음으로 차이나타운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향해 눈을 뜨면서 일영과 엄마를 둘러싼 이야기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앞으로 연기 인생에 있어 힘들 때마다 두고두고 생각날 작품이라고 의미를 밝힌 김고은은 "선배들의 선택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이하 일문일답
-칸영화제 방문 소감은?
"좋고 재미있게 즐기고 가고 싶다. 1분1초를 즐기고 싶다."
-기억에 남는 것은?
"유명한 해산물 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
-다시 칸에 와야겠다는 마음이 드나?
"아직 버겁다는 느낌이 든다. 옆에서 보면 너무 힘들어보인다. 저는 조금 있다가? 자주 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겠다. 길에서 이완 맥그리거를 봤다. 내 영화를 봤다면 반갑게 인사를 했을텐데 아쉽다."
-'차이나타운'은 어떤 영화인가?
"앞으로 작품을 해나가며 어려운 일이 생겼거나 해결할 수 없는 감정이 놓였을때 생각하게 될 것 같은 작품이다. 힘든 감정도 많았고 힘들었던 과정이 많았던 영화라 다시 생각할만한 점이 많은 작품이다."
-'협녀'를 먼저 작업했는데, 전도연과 김혜수라는 큰 배우와 연달아 작업한 소감은?
"굉장히 다를 것 같은데 굉장히 공통점이 많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후배로 대한다기 보다는 연기를 할 때는 내 상대 파트너로 대하는 것이 너무 큰 감동이었다. 너무 큰 선배라 후배로 대하시고 혼나기도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고 연기하기 편한 상태로 만들어주셨다. 선배들이 내 나이때를 기억하시는구나. 나는 더 배려를 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연기를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김혜수가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지는 않나?
"너무 아쉽지만 늘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봉사라 생각했다. 칸에 오기 전에 '잘 다녀오라'고 문자도 보내주시고, 의상을 퀵으로 보내주고 의상 콘셉트까지 조언해주셨다." ."
-연기에서 아쉬웠던 점은 없나?
"한장면 한장면 다 아쉽다. 시간이 지나 더 능숙함이 생긴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또 아쉬울 것 같다. 아쉽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해보자라는 생각이다. 평생 그럴 것 같다."
-칸에 와서 자극받은 부분이 있나?
"'무뢰한' 상영할때 극장에서의 에티켓이 정해진, 크레딧이 한명한명 올라갈때마다 즐기는 반응이 배우로서 굉장히 뿌듯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준희 감독이 차세대 스타로 지목했는데?
스타가 되는 것이 뭔지도 모르겠고 지금까지는 큰 고민없이 작업을 해왔다. 예상치 못하게 칭찬을 받고 완전히 박살나기도 하지만 그런 반응이 재밌다. 혜수선배처럼 될 지는 모르지만, 선배의 쉽지 않은 선택을 보면서 많은 점을 배운 것 같다. 그런 지점을 배우고 싶다."
-선배들을 보며 많이 배우게 되나?
"그냥 그분들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선택이 존경스럽다. 내가 나중에 필모가 쌓였을때 어떨까 하는 미래를 그려본다.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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