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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SK 킬러' 장원준, 7이닝 무실점…두산 연승 견인


두산 9-0으로 SK에 완승, 장원준 SK전 6연승 행진

[석명기자] 장원준(두산)이 'SK 킬러'다운 모습을 과시하며 팀에 연승을 안겼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시즌 4차전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올린 두산(24승 16패)이 SK(24승 18패)에 승차 1경기 차로 앞설 수 있었던 것은 선발 역투한 장원준 덕분이었다.

SK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장원준이 이날도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7이닝 동안 산발 5안타 2볼넷을 내주면서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꽁꽁 어막았다.

1회초가 힘들었다. 톱타자 박재상을 볼넷 출루시킨 데 이어 조동화의 번트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 1, 2루로 몰린 것. 하지만 3번 이재원을 2루수 병살타 유도해 한꺼번에 투아웃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3루서 4번타자 브라운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첫 고비를 넘겼다.

1회말 두산 타선이 대거 4점을 내며 장원준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내야안타 2개와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양의지의 적시타와 오재원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보태 4-0으로 앞서갔다.

타선 지원으로 여유가 생긴 장원준은 2,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4회와 5회에는 각각 안타 2개씩을 내주며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잇따라 맞았다. 하지만 박정권과 정상호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4회), 박재상과 조동화를 내야 뜬공과 땅볼로 유도해내는(5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6회 삼자범퇴에 이어 7회엔 볼넷 하나만 내준 장원준은 두산이 7회말 3점을 추가해 7-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8회초 마운드를 이재우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두산이 8회말에도 2점을 추가해 9-0으로 이겼고, 승리투수가 된 장원준은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아울러 롯데 시절이던 지난 2011년 5월 19일 이후 SK전 6연승 무패의 강세도 이어갔다.

SK 선발 채병용은 1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4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팀 타선이 장원준에게 눌려 패전을 면할 수가 없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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