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 이승엽이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이승엽은 30일 잠실 LG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결승타가 된 솔로포였다. 이승엽은 1-1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LG 세 번째 투수 임정우의 초구 144㎞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2일 KIA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9호 홈런이다. 통산 399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 400홈런 달성에 단 1개의 홈런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을 앞세워 4-1로 승리하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20패) 고지에 올랐다.
이제 야구팬들의 시선은 이승엽의 400홈런 달성에 집중된다. 앞으로 1개의 홈런만 더 치면 누구도 밟지 못했던 통산 400홈런 고지에 오르게 된다.
4월 6홈런을 친 이승엽은 5월 들어 3홈런에 그치고 있다. 이승엽도 떨어진 타격감을 우려했다. 그는 "400홈런에 아직 별 느낌이 없다. 5월에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서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오늘 운으로 홈런을 쳤는데, 홈런 못지않게 빨리 내 모습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 사실 400홈런을 의식할 만큼의 타격감이 아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승엽은 이어 "그래서 매 타석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은 팀이 이기는 데 힘을 보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수확한 클로이드도 이승엽을 응원했다. 클로이드는 "팀이 이겨서 기쁘고, 개인적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서 기분이 좋다. 나도 이승엽이 400홈런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빨리 홈런 1개를 추가했으면 좋겠다"면서 힘을 불어넣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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