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피가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쓸어담았다.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번 LG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31승20패가 됐다. 4연패에 빠진 LG는 kt 위즈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0패(21승1무)를 기록했다.
2회초 삼성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석민의 볼넷과 이승엽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박해민의 1루수 땅볼 때 박석민이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가져갔다. 계속되는 1사 1,3루에서는 이지영이 기습적인 번트로 3루에 있던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서던 삼성은 4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의 실책이 발단이 됐다. 선두타자 박석민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승엽이 병살타성 땅볼을 때렸다. 하지만 공을 잡은 2루수 황목치승이 유격수 오지환에게 부정확한 토스를 하며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어 박해민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김상수의 적시타, 나바로의 내야 땅볼, 구자욱의 적시타로 대거 4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0까지 벌어졌다.
LG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았다. 6회말 이병규의 볼넷과 나성용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용의의 내야 땅볼과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한 것. 이어 LG는 7회말에도 한나한의 희생플라이로 3-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8회초 김상수의 희생플라이, 나바로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 뽑아내며 LG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9-3 승리로 마무리됐다.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피가로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소사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4이닝 6실점(3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400홈런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은 이승엽은 3타수 1안타(2루타) 3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홈런을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통산 399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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