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나주환의 한 방이 SK 와이번스를 8위 추락 위기에서 건져냈다.
나주환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서던 9회초 2사 1,2루에서 봉중근을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작렬시켰다. 나주환의 홈런으로 8-5의 리드를 잡은 SK는 9회말 마지막 수비를 실점없이 넘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SK는 4연패와 함께 8위까지 순위가 하락할 위기였다. SK에 반경기 차 뒤져 8위였던 KIA가 롯데를 꺾었기 때문. 하지만 나주환의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간 SK는 오히려 순위를 7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무너질 뻔한 5할 승률(27승26패)도 유지됐다.
SK는 9회초 나주환의 타석에 큰 기대를 걸 수 없었다. 앞선 4차례의 타석에서 스퀴즈 번트를 한 번 성공시켰을 뿐 나머지 3타석에서는 삼진 하나 포함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 더구나 마운드 위의 LG 마무리투수 봉중근은 최근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던 터였다.
그러나 나주환은 예상 밖의 한 방을 터뜨리며 SK에는 기쁨을, LG에는 아픔을 안겼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봉중근의 10구째 몸쪽 145㎞짜리 빠른공을 잡아당겼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특히 이날 SK는 8회까지 무려 9개의 잔루를 쌓고 있는 상황이었다. 나주환의 홈런이 없었다면 많은 안타를 치고도 허무한 패배를 당할 수 있었다. 이날 나주환은 여러가지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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