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야구가 빨라졌다. '발'이 살아나자 승리도 따라왔다.
SK는 7일 잠실 LG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SK는 전날 경기 승리로 3연패를 끊더니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선발 김광현의 역투가 돋보였다.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SK 타선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3점을 지원하면서 에이스의 완봉을 도왔다.
코치진 보직 변경과 맞물려 타선이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SK는 지난 5일 타격, 수비, 주루 코치의 자리를 한꺼번에 바꿨다. 김무관 1군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고, 조원우 1군 주루 및 외야 수비 코치가 1군 주루 및 작전 코치를 맡았다. 알바레즈 코치는 1군 수비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SK는 5일 경기는 LG에 2-3으로 패했으나 이후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활발해진 주루 플레이가 있었다.
이날 경기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간 박계현은 이명기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발 빠른 주자의 진루에 LG 배터리와 내야진은 신경이 쓰였다.
이명기가 좌전안타를 때려 박계현은 3루에 안착했다. 이어 2루를 노리던 이명기가 런다운에 걸렸다. 이명기를 잡기 위해 1루수 한나한이 2루로 던진 공을 2루수가 잡지 못하며 뒤로 빠트렸고, 박계현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았다. LG의 실책으로 얻어낸 귀중한 선취점이었다. 그 시작은 발 빠른 박계현과 이명기의 출루와 도루 시도였다.
SK는 추가점도 발로 만들어냈다. 5회초 2사 1루 이명기 타석에서 1루주자 박계현이 다시 도루로 2루를 훔쳤다. 곧바로 이명기의 좌중간 쪽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서가는 점수를 냈다.
이명기마저 다음 조동화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조동화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박재상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8회초 조동화의 몸에 맞는 볼,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는 김강민의 좌전 적시타 때는 조동화가 홈을 밟았다. 발 빠른 조동화가 3루를 돌아 거침없이 홈까지 들어왔다.
이날 이명기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 박계현이 2타수 1안타 2득점 2도루로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 홈런 두 방을 앞세워 3연패를 끊어낸 SK가 이날은 기민한 플레이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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