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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이대호와 맞대결서 삼진 잡고 '판정승'


오승환 2이닝 6K 무실점, 이대호는 2안타 1타점…소프트뱅크 끝내기 승

[류한준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 '한류 듀오'로 맹활약하고 있는 오승환(한신)과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올 시즌 들어 처음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11일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한신의 교류전(인터리그)가 무대가 됐다.

3-3으로 팽팽하던 9회말, 오승환이 한신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소프트뱅크에서는 선두타자로 이대호가 타석에 나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오승환의 승리였다. 오승환은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이대호를 돌려세웠다.

오승환의 호투는 이어졌다. 다음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도 역시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아카시 겐지에게 우중월 3루타를 허용해 끝내기 위기를 맞았으나 이마미야 겐타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연장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2이닝을 던지며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하는 위력투를 선보인 오승환은 11회말 안도 유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승환은 세이브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2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0에서 2.03으로 좀 더 끌어내렸다.

이대호는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하기는 했지만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올렸다.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21번째 멀티히트였고 10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종전 3할3푼5리에서 3할3푼8리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한신 선발 투수 이와사다 유타가 던진 6구째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3루 주자 나카무라 아키라가 홈으로 들어와 이대호는 팀에 선제점을 안기는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4회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이와사다와 8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가 진루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6회말 1사 1루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9회말 오승환에게 헛승윙 삼진을 당한 이대호는 경기가 연장전으로 넘어가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쳤다.

연장 1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5번째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한신 5번째 투수 안도를 상대로 4구째 배트를 돌려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대주자 마키하라 다이세이로 교체됐다. 이대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다음 타자 마쓰다가 안도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2점홈런을 작렬시켰다.

마쓰다의 끝내기 홈런으로 소프트뱅크는 5-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와 오승환이 각자 제 몫을 해낸 가운데 승리는 홈팀 소프트뱅크가 가져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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