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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연패, 한화에 '없었던' 것들


선발승 전무-만루 찬스 무산…시즌 첫 4연패 수렁

[한상숙기자] 한화의 고공행진이 멈췄다. 최근 4연패를 당하면서 위태로운 5위를 지키고 있다. 6위 SK는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4위 넥센과는 2.5경기 차다.

한창 상승세를 탔던 시기와 비교해 달라진 그림이 늘었다. 우선 4연패 자체가 처음이다. 패한 뒤에는 꼭 승리를 거둬 5할 승률을 유지했던 한화에 위기가 찾아왔다.

◆선발승

한화는 지난 17일 대전 SK전부터 20일 마산 NC전까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졌다. 선발투수 중 배영수를 제외하고 유먼과 송창식, 탈보트가 나란히 패전투수가 됐다. 4경기 한화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87로 부진했다.

유먼이 17일 SK전에서 홈런 두 방을 맞고 6.2이닝 동안 6점을 내줬다. 유먼은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으나, SK 타선에 막혀 연승이 끊겼다. 송은범을 대신해 13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송창식은 18일 SK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탈보트 역시 20일 NC전에서 5.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5개씩을 내주고 4실점 했다. 5월 21일 문학 SK전부터 6월 14일 대전 LG전까지 이어졌던 5연승도 마감했다.

선발의 실점으로 경기가 시작부터 어려워졌다. 구원진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박정진이 3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기현도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한화의 팀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1.64로 1위다. 주춤한 선발진의 활약이 더 아쉬워지는 이유다.

◆역전

한화는 '역전의 명수'다. 여전히 22차례 역전승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짜릿한 역전의 기억이 없다. 한화는 17일 SK에 3-7로 뒤진 8회말 3점을 더해 1점 차로 따라붙었다. 9회말 최진행의 몸에 맞는 볼, 김태완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 역전승 기회를 잡았으나 정범모가 삼진, 권용관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후 추격 의지마저 꺾였다. 18일에는 1회말 정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4회초 이재원에게 홈런을 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한화는 5회말 김태균의 적시타 이후 5점을 더 내주는 바람에 5점 차 패배를 당했다.

19일 NC전에서도 1회초 김태균의 스리런포가 터져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이후 8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3-4로 졌다. 한화는 20일 세 차례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4연패를 당했다.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붙던 예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껄끄러운 팀' 이미지도 사라졌다.

◆만루 득점

한화는 20일 만루 찬스가 무산되면서 3연패 탈출 기회를 놓쳤다.

0-3으로 뒤진 6회초 강경학의 좌전안타와 정근우의 볼넷, 이성열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대량 득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뒤집을 기회였다. 그러나 최진행이 3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귀루가 늦었던 3루 주자 강경학이 동시에 아웃돼 이닝이 끝났다.

0-4로 뒤진 7회말, 두 번째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한상훈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정범모가 내야안타,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를 채웠다. 그러나 한화는 강경학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뒤이어 정근우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1사 만루에서 강경학의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4연패 기간 7차례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단 한 번도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저조한 득점력으로 인한 허무한 패배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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