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윤계상이 god 활동이 남다는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윤계상은 지난 연말 god 완전체 컴백 활동에 대해 "큰 재산이자 행운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 때 나를 다시 찾고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인 것 같다. 그동안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작년 그 경험이 지금의 나로 변화하게 된 동기인 것 같다. 그때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나를 친근하게 받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큰 재산인 것 같다. 배우라고 조절하고 조심하고, 배우로서의 삶에 희생되는 부분이 많다. 그때 윤계상은 그렇지 않고 그때 날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때 윤계상으로 기억하지 않나. 그게 너무 편하고 좋았다."
"내가 폼을 잡고 있으면 왜 그러냐고 한다. 폼 잡지 않고 편하게 있을 수 있으니 마음도 편해지더라. 배우로서 신중하고 열심히 살아야된다는 생각에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 날 꿀밤 때리고, 물 떠오라고 시키는 형이 있어 좋았다. 다시 22살 때 윤계상을 찾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우리가 너무 늙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김)태우가 "'내가 제일 어른이다'라고 하는데 애아빠니 그렇기도 하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
윤계상은 새 영화 '소수의견'의 개봉을 2년여간 기다리며 한번도 포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윤계상이 주연을 맡은 영화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 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그린다. 용산참사를 모티프로 삼은 법정 영화로 관심을 모아왔다. 윤계상은 학벌도 경력도 내세울 것이 없는 2년 차 국선 변호인 '윤진원' 역을 맡아 잊고 있던 열정과 정의감을 불태우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개봉이 미뤄지는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다음 작품을 촬영하고 있어서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잠시 잊기도 했고, 언젠가는 하겠지라고 생각했다. 제작사 대표가 개봉을 한다고 했고 막연하게 이 영화가 좋은 영화기 때문에 세상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언제간 어떤 식으로든 나올거다라고 생각하고 포기한 적은 없었다."
영화를 내놓는 마음이 남다를 것 같다는 말에 "좋고 감사하면서도 걱정이 들기도 했다"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만들어져서 바로 나왔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때 나왔으면 열기가 있었을텐데 지금은 정리가 된 느낌이다. 냉정해진 것 같다. 그래서 완성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 편집이 많이 됐다."
극중 캐릭터와 많이 닮았다는윤계상은 "'소수의견' 전에 작품들이 잘 안됐고, 많이 분해있었을때였다. 감독님도 오래 준비해 겨우 투자가 되서 겨우 영화가 됐다. 이 에너지를 가지고 둘이 목숨을 걸어보자. 잘 못되면 둘 다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그 에너지를 가지고 연기했다. 그래서 감정을 숨기고 지금까지보다는 절제된 모습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다 감독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를 보여줄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는 윤계상의 모습은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소수의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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