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비신사적인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브라질 대표팀을 떠났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네이마르가 팀을 위해 숙소를 떠났다고 전했다. 징계를 받아 현재 진행 중인 남미 축구 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에 더는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이날 브라질축구협회(CBF)에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CBF에 "지금 내가 대표팀을 떠나는 것이 낫다. 브라질은 8강부터 중요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네이마르는 지난 18일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아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선수의 몸을 향해 공을 강하게 찼다. 이 때문에 경기가 끝난 후 양 팀 선수들이 엉겨 몸싸움이 일어났다. 특히 네이마르는 카를로스 바카(세비야)와 거친 언쟁을 벌였다.
주심은 곧바로 둘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네이마르와 바카에게 각각 4경기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브라질이 결승에 오른다고 해도 네이마르의 출전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CBF는 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항소는 포기했다.
네이마르는 "대회에 더 뛰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내가 팀에서 나오는 대신 동료들이 더 많이 뛰어줄 것이라고 본다. 동료들에게 미안하지만 이런 상황들이 앞으로 내가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나는 팀의 주장이자 공격수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팀이 더 좋은 상황으로 가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라며 나름대로 고민하고 내린 결단임을 강조했다.
동료들이 자신을 기억해주며 뛰기를 바란다고 밝힌 네이마르는 곧바로 여름 휴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이마르가 없는 가운데 브라질은 파라과이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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