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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로 웃은 kt, '정찬헌 공백'에 운 LG


kt, 8-4 대역전극…오정복, LG 소사 상대 이적 첫 경기 결승 3점포

[정명의기자] kt 위즈는 트레이드 효과에 활짝 웃었고, LG 트윈스는 정찬헌의 공백 속에 울상을 지었다.

kt가 LG에 충격적인 패배를 선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kt는 LG에 8-4 역전승을 거뒀다. 0-4로 뒤지던 7회말 대거 7득점을 올리며 만든 짜릿한 승리였다.

이적생들이 kt 승리의 주역이 됐다. kt는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와의 2대1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우타 외야수 오정복과 좌완 투수 홍성용을 받아오는 대신 포수 용덕한을 내주는 트레이드. 외야 자원과 불펜을 강화하기 위한 kt의 승부수였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날 LG전에 오정복을 곧바로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그러자 오정복은 사령탑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오정복의 타격 성적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승부를 뒤집는 결승 3점포를 쏘아올린 것이 이날 오정복 활약의 백미였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정복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유격수 땅볼. 하지만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일을 내고야 말았다. 0-4로 뒤지던 kt가 4-4 동점을 만든 이후의 일이었다.

1사 1,2루 찬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오정복은 LG 선발투수 소사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kt는 순식간에 7-4의 리드를 잡았고, 그걸로 경기는 끝이었다. 8회말 한 점을 보탠 kt가 8-4로 승리했다.

홍성용도 이날 마운드에 올라 귀중한 1.1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옥스프링이 조기 강판한 상황. 5회초 등판한 두 번째 투수 배우열도 안타 3개를 허용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배우열이 2사 1,3루 위기를 맞자 조범현 감독이 호출한 투수가 홍성용이었다.

홍성용은 박지규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불을 끈 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용택과 김용의를 삼진, 정성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좌타자 박용택과 김용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향후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트레이드 효과를 쏠쏠히 본 kt와는 반대로 LG는 정찬헌의 공백 속에 충격패를 당했다. 정찬헌은 지난 22일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3개월 출전 정지, 벌금 1천만원이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3개월 출전 정지는 사실상 시즌아웃을 의미한다.

소사가 7회말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LG 벤치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끝까지 소사로 밀어붙이다 한꺼번에 7점씩이나 허용했다. 정찬헌의 공백 속 소사에게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맡겨야 불펜의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불펜의 핵심 선수가 음주운전 사고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였다. 그러나 LG는 그 승리를 거의 낚는 듯하다 결국 허무하게 놓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수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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