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형 악재를 맞았다. 주전 외야수 최진행(30)이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이며 30경기 출전 정지 제재를 받게 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최진행이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며 이에 따른 제재를 발표했다. 최진행은 지난 5월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확실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진행은 30경기 출전 정지 제재를 받으며 8월 초에나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개인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해도 경기 감각 등을 고려하면 완벽한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아슬아슬 5할 승률 이상을 기록 중인 한화는 당장 외야 한 자리에 공백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한화는 우익수 자리에 확고한 주전이 없었을 뿐 좌익수 최진행- 중견수 이용규 라인이 굳건했다. 그러나 이제는 좌익수 자리까지 헐거워지고 말았다.
이날 한화는 최진행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이종환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이로써 한화의 1군 엔트리 외야수는 김태완, 이용규, 이성열, 송주호, 장운호, 이종환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 시즌 최진행은 타율 3할1리 13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최진행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화 중심타선도 파괴력이 배가됐다. 현재 한화 외야 라인업을 살펴보면 주전 이용규 외에 최진행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폭스도 언제 복귀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그나마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또 한 명의 부상병 김경언이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김경언은 훈련을 100% 소화하며 조만간 1군 등록이 가능한 몸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언은 부상 전까지 타율 3할5푼2리 8홈런 35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최진행의 이탈은 외야 공백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의 부임과 함께 올 시즌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거듭났던 한화가 예상 밖의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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