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비신사적인 행위로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의 퇴장을 유도한 칠레 수비수 곤살로 하라(마인츠05)가 소속팀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하라는 지난 26일(한국시간) 2015 코파 아메리카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후반 17분 카바니로부터 뺨을 맞았다. 카바니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일순간 양 팀 선수들이 엉겨 소란이 일어났다.
그런데 중계 화면서 하라가 카바니의 퇴장을 유도하는 장면이 그대로 잡혔다. 하라는 카바니 뒤로 접근해 엉덩이 사이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이런 행동은 남미에서 인신모독 행위 중에서도 최고 수위로 알려져 있다.
칠레는 카바니를 퇴장시킨 뒤 1-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하라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중계 화면은 물론 사진으로도 그 장면이 정확하게 잡혔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도 하라의 행동을 인지하고 징계를 예고했다.
하라는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우루과이의 주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의 퇴장을 유도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비슷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미축구연맹과는 별개로 하라의 소속팀 마인츠 역시 이번 상황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안 하이델 마인츠 단장은 27일 독일 빌트를 통해 "이번 사안을 묵과하기 어렵다. 하라의 행동은 나를 화나게 했다. 그는 연극배우처럼 보였다. 나는 이런 행동을 하는 선수를 싫어한다. 그를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떠날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라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칠레를 16강으로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마인츠와 2016년까지 계약했다. 당시 하이델 단장은 "경험이 풍부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라 덕분에 마인츠는 더 강한 수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의 행동으로 하라는 마인츠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하라는 남미축구연맹의 징계 수위에 따라 라이벌 페루와의 4강전 출전이 힘들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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