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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정대세 동반 공격포인트='수원 불패'


울산전서 각각 1도움, 2골로 승리 기여, 둘이 함께 터지면 패배 몰라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 염기훈-정대세 콤비가 함께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팀은 패배를 모른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3-1로 이기며 웃었다. 염기훈이 1도움, 정대세가 2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염기훈과 정대세는 수원의 승리 메신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해 둘이 함께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 결과는 울산전을 제외하고 6승 4무(AFC 챔피언스리그, FA컵 포함)였다. 정규리그에서는 4승 1무를 기록했다.

올 시즌 이타적인 플레이에 치중하고 있는 정대세와, 계약기간 1년으로 수원의 유니폼을 계속 입고 전의를 불태운 염기훈이 온 힘으로 승리를 이끌고 있다.

이날 울산전도 마찬가지. 수원은 지난달 28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0-0으로 비기며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슈퍼매치 선발에서 두 명만 새얼굴이었을 뿐이다. 똑같은 경기력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경기 운영은 염기훈과 정대세의 공격포인트를 낳았고 승리까지 가져왔다. 염기훈은 전반 18분 권창훈의 선제골에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가로지르기로 기여했다. 재미있는 것은 염기훈에게 볼을 중앙에서 내준 사람이 정대세였다. 간접적으로 첫 골에 관여한 셈이다.

43분 정대세의 골도 염기훈과의 합작이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 당연히 왼발의 염기훈이 찰 것으로 보였다. 울산도 염기훈의 왼발을 염두에 두고 수비벽을 쌓았다. 그런데 염기훈은 주심의 호각이 울린 뒤 차는 척하면서 지나갔고 뒤에 있던 정대세가 오른발로 낮게 차 골을 넣었다. 기막힌 호흡이었다. 울산은 완벽하게 속았다.

후반 13분 정대세의 두 번째 골은 염기훈이 수비를 페널티지역 안에 묶은 결과였다. 측면에서 수원의 가로지르를 수비가 걷어냈고 이를 잡은 정대세가 지체없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깔끔한 결정력 한 번에 한 골 차 부담이 사라진 셈이다.

정대세는 자신의 임무를 끝낸 뒤 후반 29분 이상호와 교체됐다. 박수는 덤이었다. 염기훈은 끝까지 공격진을 리드하며 승리를 책임졌다. 이들 덕분에 수원은 무난히 2위를 유지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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