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썸머 나잇' 임원희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 EXID"

[권혜림기자] 배우 임원희가 EXID를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꼽았다.

9일 서울 삼청동의 함 카페에서 영화 '쓰리 썸머 나잇'(감독 김상진/제작 더 램프(주)·(주)감독의 집)의 개봉을 앞둔 배우 임원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쓰리 썸머 나잇'은 여친에 지친 만년 고시생 차명석(김동욱 분), 고객에 지친 콜센터 상담원 구달수(임원희 분), 갑에게 지친 제약회사 영업사원 왕해구(손호준 분)가 어느 여름 밤, 술에 만취해 뜨거운 하룻밤을 꿈꾸며 해운대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극 중 임원희는 콜센터 상담원이자 걸그룹 달샤벳의 삼촌팬 달수로 분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이날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극 중 달샤벳의 매니저 역 심은진이 대사로 '저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순수하다' 설명해주는데, 동의한다"며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는데 사실 사람 자체가 다 약하지 않나. 마음 둘 곳이 없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수는 걸그룹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라 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라며 "그 마음을 매니저인 심은진은 아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관심을 갖고 있는 걸그룹이 있는지 묻자 임원희는 자신을 흉내내 화제를 모았던 멤버 솔지가 소속된 걸그룹 EXID를 꼽았다. 그는 "이왕이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EXID가 좋다"며 "사실 늘 최근에 본 걸그룹이 최고다. 달샤벳이 요즘 활동을 안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그간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걸그룹을 실제로 만났다는 임원희는 "예전에 '도룡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에서는 샤이니의 민호와 연기했는데, 그 덕인지 매회 걸그룹이 우정출연을 했다"며 "지나, 전효성, 태연, 아이유 등과 연기한 경험이 있다. 복이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남자다'에서도 게스트로 씨스타와 걸스데이가 나와 본 적이 있고, 시상식에서 소녀시대를 만나기도 했다"고 자랑한 뒤 "날 닮았다고 말해줬던 솔지는 먼 발치에서만 본 적이 있고 대화는 못해봤다. 솔지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나왔을 때 나도 출연하려 했지만 촬영 일정이 안 맞아 불발됐다"고 돌이켰다.

"언젠간 만나겠지"라며 솔지와의 만남을 기다린다고 알린 임원희는 "솔지에게 고맙다. 나를 언급해주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겠나"라고 밝게 웃으며 답했다.

한편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도착한 해운대에서 눈을 뜬 세 주인공은 하룻밤 만에 지명수배자가 되어있다. 조폭, 경찰, 그리고 여친에게 쫓기는 신세가 돼 인생 최대 난관에 봉착한다. '쓰리 썸머 나잇'은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를 연출한 김상진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