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전날인 17일 1군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줬다. 주형광(투수), 서한규(수비), 김대익(주루) 코치가 1군으로 오고 대신 염종석, 박현승, 안상준 코치가 각각 퓨처스(2군)와 드림(3군)으로 갔다.
구단은 코칭스태프 자리바꿈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결정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팀은 지난 6월 한달 동안 6승 15패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7월 들어서도 좀처럼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5승 7패를 기록했다. 하루였지만 9위까지 순위가 내려가기도 했다.
이번 코치진 변경은 문책성 인사로 볼 수 있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허약한 불펜이 고민이다. 9회 리드를 잡고 있어도 불안한다.
팀은 전반기 세이브 기회를 52차례 맞았다. 성공 횟수는 10차례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경우도 홈과 원정 경기를 합쳐 8번으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다. 최근 치른 경기에서는 어이없는 주루 실수와 수비 실책이 자주 나왔다.
그러나 코칭스태프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롯데는 지난 시즌에도 같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팀은 지난해 8월 21일 정민태 투수코치(현 한화 이글스)를 드림팀으로 보내고 주형광 불펜코치에게 그자리를 맡겼다. 당시 드림팀 코치를 맡고 있던 이종운 현 감독도 그때 1군으로 와 1루 주루코치를 봤다.
롯데는 지난해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4위를 지켰으나 이후 성적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떨어졌다. 4연패와 5연패를 각각 한차례씩 당했고 결국 순위경쟁에서 힘을 잃었다. 최종 성적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효과는 없었다.
올시즌과 지난해는 사정이 다르다. 구단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한 달 정도 빨리 움직였다. 순위경쟁을 포기하고 내년을 준비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는 18일 기준으로 39승 46패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후반기 60경기(롯데의 경우 59경기)가 남아있다. 약점을 보완하고 힘을 낸다면 지난해 하위권에 처져있다가 순위를 끌어올려 '가을야구'에 나선 LG 트윈스와 같은 경우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첫날 경기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선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오랜만에 '위닝시리즈'로 3연전을 마무리했다. 후반기 첫 3연전 상대인 NC 다이노스전 결과가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롯데는 NC와 오는 21일부터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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