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마지막 승부'에 걸맞는 경기였다. IBK 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5-23 23-25 25-21 15-11)로 승리를 거두고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IBK 기업은행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주포 김희진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5점을 올리고 박정아가 21점으로 뒤를 받치는 활약 덕분에 마지막에 웃었다. 현대건설에서는 양효진이 28점 황연주가 25점을 각각 올리며 분전했다.
IBK 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양효진을 막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외에 김세영 등 높이가 살아나며 IBK 기업은행 공격을 막았다. 황연주도 연타와 오픈 등을 적절히 섞어가며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1세트를 먼저 내준 IBK 기업은행은 2세트부터 김희진과 박정아 쌍포가 발동이 걸리며 반격을 시작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현대건설도 끈질겼다. 3세트를 다시 따내며 오히려 IBK 기업은행이 코너에 몰렸다.
IBK 기업은행은 4세트와 5세트 현대건설의 추격에 진땀을 뺐다. 4세트 13-8까지 앞서가던 경기를 따라잡혔다. 그러나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다웠다. 고비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박정아와 김희진의 오픈 공격에 유희옥의 속공까지 성공하며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겼다.
IBK 기업은행은 5세트 경기를 내줄 뻔 했다. 정미선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온 고유민의 공격을 막지못해 7-10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이때부터 디펜딩챔피언으로 저력을 보였다.
김유리의 속공으로 반격을 시작했고 박정아가 마무리를 책임졌다. 박정아는 11-11 상황에서 오픈 공격으로 12-11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귀중한 블로킹을 잡아냈다.
박정아는 13-11로 앞선 상황에서 황연주가 시도한 두 차례 퀵오픈 공격을 모두 가로막았다.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현대건설에 앞선 IBK 기업은행은 지난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는 김희진이 선정됐다. 준우승팀 우수선수(MIP)에는 강영준(OK저축은행, 남자부)과 황연주가 뽑혔다.
조이뉴스24 청주=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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