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윤덕여호가 캐나다 월드컵 8강에 진출했던 중국에 승리를 챙겼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으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1차전에서 정설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 3-2 승리 이후 첫 2연승이다.
한국은 2015 캐나다 월드컵에 출전해 16강을 경험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나섰다.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를 축으로 김수연(화천 KSPO)-황보람(이천대교)-임선주(현대제철)-김혜리(현대제철)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이소담(대전 스포츠토토)-이민아(현대제철)-심서연(이천대교)이 자리 잡았다. 공격에 이금민(서울시청)-정설빈(현대제철)-강유미(화천 KSPO)가 배치됐다. 중국 역시 대부분이 월드컵 8강 진출 멤버였다.
영상 29℃, 습도 73%로 체력전이 필수인 여건에서 시작된 경기는 한국이 강하게 공격적으로 압박하고 중국이 수비라인을 뒤로 내리며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한국은 전반 11분 이민아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지만 슈팅이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5분 이금민, 19분 강유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아쉬움만 진해지던 26분, 정설빈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아크 부근에서 볼을 잡아 지체없이 왼발로 슈팅했고 골망을 갈랐다. 답답한 중국이 먼저 공격진을 교체하는 등 한국의 수비도 훌륭하게 역할을 해냈고 전반을 무실점으로 종료했다.
후반 시작 후 한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9분 심서연이 터치라인의 볼을 잡으려 넘어지며 발을 뻗다 오른 무릎 부상을 당했다. 손윤희(화천 KSPO)가 긴급 교체 투입됐고 전열의 틀이 흔들린 한국을 본 중국은 집중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은 투혼으로 버텼다. 후반 33분 골키퍼 김정미가 상대와 공중볼 경합에서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몇몇 선수는 다리에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중국은 더욱 빠르게 한국 수비를 공략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져 중국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동점골을 넣을 여유가 있었다. 한국은 측면으로 볼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고 결국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4승 5무 23패로 1승을 늘렸다.
한편, 먼저 열린 경기에서는 북한이 일본을 4-2로 꺾었다. 라은심이 2골 1도움, 리예경이 2골을 넣었다. 다득점에서 앞선 북한이 1위로 앞서갔다.
조이뉴스24 우한(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