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와 SK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4일부터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연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5위 주인이 달라질 수 있다.
한화는 48승 47패로 5위, SK는 45승 2무 45패로 KIA와 공동6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승차는 불과 반경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두고 한화와 SK가 충돌한다.
두 팀이 걸어온 길은 확연히 달랐다. 한화는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했을 때 14승 4패 승률 7할7푼8리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선발진이 취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그들이 제 몫만 해주면 승리는 어렵지 않게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SK는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 시에도 승률이 5할9푼4리(19승 1무 13패)밖에 되지 않는다. kt(12승 11패 승률 5할2푼2리)에 앞선 9위다. 선발진이 호투해도 경기 막판 뒤집히거나, 타선의 부진으로 역전을 일궈낼 힘이 부족했던 탓이다.
선제실점 시 승률에서 팀 컬러를 읽을 수 있다. 한화는 먼저 실점한 경기에서도 22승 28패로 승률 4할4푼을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보였다. 경기 초반 흐름을 내준 뒤에도 끝까지 따라붙어 결국 역전을 일궈내는 끈끈함이 한화의 이미지로 굳어졌다.
SK는 선제실점 시 승률이 2할5푼(11승 2무 33패, 8위)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을 내주면 추격이 어려웠다.
이는 역전승과 직결됐다. 한화의 역전승은 29차례로, 1위다. 반면 SK의 역전승은 단 15승으로, 최하위다.
타선에서도 희비가 갈렸다. 정근우, 김태균, 김경언이 지키는 한화의 중심타선 타율은 3할9리로 3위에 올라있다. 최정, 브라운, 박정권이 배치된 SK의 중심타선 타율은 2할6푼7리로 10위다. SK는 하위타선 타율이 2할6푼4리(5위)로 비교적 좋았다. 한화는 2할2푼8리(10위)에 그친 하위타선의 부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발진만큼은 SK가 한화를 압도했다. SK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51(2위)로, 5.49(9위)의 한화를 눌렀다. SK는 10승을 올린 김광현과 켈리, 세든, 윤희상, 박종훈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꾸준히 등판한 선발투수가 탈보트뿐이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해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한화는 74실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SK는 실책 53개로 8위를 기록했다. 홈 평균 경기 시간은 한화가 3시간 40분으로 가장 길었고, SK가 3시간 13분으로 가장 짧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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