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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 '친정팀 상대 연승은 놓쳤지만'


kt전 5이닝 2실점, 선발진에 힘 보태는 투구내용 선보여

[류한준기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팀 선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박세웅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로테이션상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로 등판할 차례였다. 하지만 이종운 롯데 감독은 레일리 대신 박세웅을 이날 선발로 내세웠다.

이유는 있다. 레일리는 kt를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지금까지 3차례 kt전에 나와 투구내용이 모두 좋지 않았다.

레일리의 kt전 3경기 평균자책점은 19.96이나 된다. 7.2이닝을 던지는 동안 21피안타(2피홈런) 8사사구 22실점(17자책점)으로 극히 부진했다. 이 때문에 이 감독은 레일리룰 대신해 박세웅에게 kt전 선발을 맡겼다. 박세웅이 지난 7월 31일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점도 감안했다.

박세웅은 1회말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앤디 마르테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홈런을 맞은 이후 흔들리지 않고 안정을 찾았다.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2회말 1사 이후 박기혁에게 안타, 김민혁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오정복을 좌익수 뜬공, 이대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kt 타선을 3회말 삼자범퇴로 막은 박세웅은 4회말 또 흔들릴 수도 있었다. 선두타자 박경수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던 타구를 롯데 유격수 오승택이 놓쳤다.

그래도 박세웅은 꿋꿋했다. 후속 세 타자를 2루수 뜬공, 3루수와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어 5회말에도 고비가 있었다. 2사 이후 마르테와 김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로 다시 한 번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장성호를 3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5회까지 책임진 박세웅은 6회말 심수창으로 교체돼 물러났다. 5이닝 2실점한 박세웅은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될 가능성이 컸다.

롯데 타선은 박세웅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여러 번 맞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 2사 만루기회를 놓쳤고 4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초는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병살타가 나오는 바람에 점수를 내지 못했다.

답답하던 롯데 타선은 박세웅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터졌다. 0-2로 끌려가다 7회초 이우민과 짐 아두치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에는 강민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3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지만 박세웅은 패전투수는 면했다. kt 타선을 상대로 94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를 33개, 커브를 20개 던졌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각각 13, 28구를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반면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운이 없었다. 그는 6이닝 동안 119구를 던지며서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 조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중간계투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 옥스프링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는 '노디시전 게임'이 됐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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