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9승투' 넥센, 한화 5연승 저지

[한상숙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의 5연승을 막았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4위 넥센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5위 한화는 4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넥센 타선이 한화 선발 송은범을 공략해 일찌감치 흐름을 가져왔다. 1회말 스나이더의 우측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유한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다음 타자 박병호는 실책으로 출루했다. 땅볼 타구를 유격수 강경학이 놓쳤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이 송은범의 6구째 가운데로 몰린 133㎞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10일 삼성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13호 홈런이다.

넥센은 3회부터 3이닝 연속 득점하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3회말 좌전안타로 출루한 유한준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김민성의 우측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4회말에는 김하성의 우중간 쪽 3루타와 김재현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한화 투수는 김기현으로 교체됐고, 고종욱의 유격수 땅볼 때 김하성이 홈으로 들어와 6-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5회말 박병호의 좌전안타, 이택근이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려 7점 차로 벌렸다.

뒤늦게나마 한화가 추격에 나섰다. 6회초 1사 3루에서 정범모의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8회초 1사 1, 2루에서 최진행의 타구를 넥센 3루수 윤석민이 놓쳐 추가 득점했고, 정범모의 땅볼, 박노민의 우전 적시타 때 2점을 더해 4-7로 쫓아갔다.

넥센에 위기감이 감돌 무려, 쐐기 홈런이 나왔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스나이더가 한화 5번째 투수 권혁으로부터 중월 투런포를 뽑아내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7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을 거뒀다. 8월 치른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던 피어밴드가 한화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화 송은범은 2.1이닝 동안 홈런 포함 7안타를 내주고 5실점(4자책) 했다.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뒤 2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