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이 신인 유민상의 데뷔 첫 홈런을 앞세워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시즌 12차전에서 8회초 터진 유민상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시즌 58승(45패)을 올린 두산은 3위를 유지했다.
SK는 49승 2무 51패가 되면서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승패 차 -2가 됐다.
양 팀은 선발투수가 모두 일찍 물러나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다. 두산은 선발 허준혁이 3.1이닝 4실점(무자책)을 던진 후 함덕주부터 이현승까지 6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하며 무실점 계투를 한 것이 승인이 됐다.
SK도 선발 윤희상이 3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후 7명의 구원투수등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5번째 투수 윤길현이 홈런 한 방을 맞고 결승점을 내줬고, 중반 이후 침묵한 타선 침체로 이길 수가 없었다.
두산이 3회초 최주환 김재호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내고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태 2-0 리드를 잡았다.
3회말 SK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는데, 상대 실책을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박계현의 안타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정의윤이 1루쪽 땅볼을 쳐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는가 했다. 하지만 1루수 로메로가 베이스커버 들어온 투수 허준혁에게 송구한 볼이 높아 정의윤은 세이프됐다. 3루주자 박계현이 홈인해 SK는 한 점을 만회했다.
실책으로 실점하면서 흔들린 허준혁은 다음 이재원 타석 때 폭투로 한 점을 더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재원이 곧바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SK가 4-2로 역전했다.
두산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양의지가 SK 두번째 투수 전유수로부터 솔로홈런(17호)을 뽑아 3-4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5회초 무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민병헌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얻어 4-4 동점 추격을 한 데 만족해야 했다. 동점을 이룬 후 김현수가 친 잘 맞은 공이 투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가 된 것이 아쉬웠다.
이 때의 아쉬움은 유민상이 풀었다.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유민상은 8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SK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윤길현으로부터 우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두산에 5-4 리드를 안긴, 결승 홈런이었다.
프로 데뷔 10경기 출전 만에 처음 신고한 홈런이 팀 승리를 부른 결승타가 된 유민상이다.
SK는 9회말 1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후속타가 하나도 터져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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