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최하위 kt 위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혼쭐냈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15-5로 대승을 거뒀다.
kt는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36승 72패가 됐다. 넥센은 전날(17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kt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58승 1무 49패가 됐다.
kt는 경기 시작부터 넥센 마운드를 마음껏 두들겼다. 1회말 1사 이후 이대형의 안타와 도루를 시작으로 넥센 선발투수 송신영을 흔들었다. kt는 대량득점으로 가는 과정에서 넥센 수비 실책 덕을 봤다.
포수 박동원의 실책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낸 kt는 박경수, 장성우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김민혁이 안타를 쳤고 이 타구를 우익수 유한준이 뒤로 빠뜨린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6-0으로 kt가 달아났다.
넥센으로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송신영을 내리고 김동준으로 마운드를 바꿨지만 달궈진 kt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오정복의 투런포(시즌 5호)에 이어 앤디 마르테의 적시타가 나오며 1회말에만 무려 9점을 내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는 2회말 장성호가 솔로포(시즌 1호)를 쳐 10-0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김상현과 박경수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린데 이어 장성우가 3타점 2루타를 쳐 15-0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두 팀의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끝이 난 셈이다.
넥센은 4회초 공격에서 서건창, 유한준, 박동원 등 주전을 교체하면서 이르게 백기를 들었다.
넥센은 7회초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다음 폭투로 3루까지 갔고 윤석민이 희생플라이를 쳐 첫 득점을 올려 0의 행진에서 벗어났다. 8회초에는 kt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4연속 안타를 쳐 4점을 만회했지만 추격하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kt 선발투수 정성곤은 7이닝 동안 넥센 타선을 상대로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승(4패)을 신고했다. 송신영은 1회를 버티지 못했고 0.1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5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7승)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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