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배우 박보영이 "올해는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한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보영은 지난 22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양서윤 연출 유제원)에서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 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극중 나봉선은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와 응큼발칙한 로맨스를 펼쳤다.
박보영은 25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해"라며 "드라마의 흥행 여부를 떠나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연기의 한계를 느끼고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었어요. 그때 영화 '돌연변이'를 만났어요. 저예산에 실험적 영화였고, 역할도 조연이었지만 꼭 하고 싶었어요. 현장에서 연기가 이렇게 즐거웠구나 새삼 느꼈어요. 영화를 통해 힐링이 됐죠."
박보영이 참여한 영화 '돌연변이'(감독 권오광)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 인간이 된 청년 박구(이광수 분)가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가 제약회사의 음모로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 극중 박보영은 키보드 워리어로 분한다.
영화는 다음 달 10일 개막하는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뱅가드 섹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박보영은 영화와 함께 토론토에 함께 떠난다.
영화 촬영 이후 참여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그래서 더욱 뜻깊고 귀한 시간이었다. 촬영 분량이 많으면 "나 그럼 TV에 많이 나오겠다"며 웃었고, 촬영 한 신이 비면 "왠일이야 쉴 수 있어. 커피마시고 여유롭게 양치하자"고 말하는 여유도 생겼다.
"'오 나의 귀신님'과 '돌연변이'는 제게 남다른 작품이에요. 앞으로 또 많은 작품을 하겠지만 힘들때마다 떠올리고 힘이 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당시 쓴 일기를 찾아보면 행복이 뚝뚝 묻어나더라고요."
오랜만에 찾아온 브라운관은 박보영에게 의외의 기쁨도 선사했다. 방영 중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화하는 기분"도 느꼈다.
그는 "빠른 피드백은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되더라"라며 "'TV를 보며 웃고있는 나를 발견한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김슬기랑 박보영이 구분돼 보인다'는 댓글은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밝혔다.
"현장에 남자배우들이 나를 막내동생처럼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도착하면 오빠들이 '보영이 왔니?'하며 웃어주시는데 어찌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겠어요. 원없이 오빠들의 사랑을 받은 행복한 현장이었어요."
한편, 박보영은 하반기 영화 '돌연변이'와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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