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제 맞춰가는 과정일 뿐이에요."
승부나 경기 결과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과정에만 집중할 뿐이다. 이승우(17, FC바르셀로나)의 간단한 생각이다.
이승우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U-17) 국가대표 축구대회(이하 수원 컨티넨탈컵)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 U-17 대표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의욕 넘치는 이승우는 이날도 슈팅이 빗나가면 특유의 화난 표정을 지으며 아쉽다는 동작을 취했다. 지난 5월 U-18 대표팀에 선발돼 수원 JS컵에 나설 당시와 비교하면 그나마 온순해진 모습이었다.
골 없이 경기를 끝냈지만, 전혀 아쉬워하지 않은 이승우는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의 풀타임이라 힘들었다. 오늘 경기 점수는 60점이다"라며 여전히 스스로에 대한 만족을 몰랐다.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패스 타이밍이나 드리블 등을 아직 잘 잡아가지 못했다"라며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승우는 "1년 전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함께 했었지만 시간이 흘렀다. 첫 경기라 부담이 컸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주일밖에 연습하지 못해 부담이 있었다"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월드컵은 다음 달 18일 시작된다.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이승우는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축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며 팀 플레이를 강조한 이승우는 "최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비, 빌드업 시 움직임이나 상대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것, 나와서 볼 받기 등 최 감독님의 요구에 맞추려고 한다"라며 대표팀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의 기니로 상대했던 나이지리아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우리가 해야 할 것만 하면 된다. 골에 집중하려고 해 정상적인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크로아티아, 브라질전에서는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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