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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쫓는 마르테, 박병호에 다가선 나바로


타격 부문 타이틀 경쟁 치열…마르테 타율 2위 도약, 나바로도 홈런 2위

[정명의기자] 주인이 정해진 것 같았던 타격 부문 타이틀에 경쟁자가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냈다. 타율 2위 마르테(kt), 홈런 2위 나바로(삼성)가 그 주인공이다.

타율과 홈런 타이틀은 각각 테임즈(NC)와 박병호(넥센)의 것으로 거의 굳어져 가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테임즈는 마르테의 강력한 도전과 맞닥뜨렸고, 박병호 역시 나바로의 몰아치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테임즈는 마르테의 등장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타격왕 후보였다. 8월부터 3할7푼~8푼대의 타율을 유지하며 줄곧 선두를 달렸다. 2위였던 유한준(넥센)과의 차이도 넉넉했다.

하지만 마르테가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마르테는 8월19일 넥센전을 통해 규정타석에 진입했다. 그리고는 8월26일 넥센전을 마치고는 딱 하루, 타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4일 현재 테임즈가 3할7푼9리로 선두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마르테는 3할7푼2리로 2위다. 두 선수의 차이는 7리. 아직까지는 누가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쥘 지 예측하기 어렵다.

두 선수 모두 최근 페이스가 상당하다. 8월 한 달 간 타율 4할3푼6리(78타수 34안타)를 기록했던 테임즈는 9월 들어서도 타율 4할3푼2리(37타수 16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마르테 역시 8월 타율 3할9푼8리(98타수 39안타)에 이어 9월 타율 역시 3할9푼1리(46타수 18안타)로 고공행진 중이다.

KBO리그 사상 첫 홈런왕 4연패를 노리는 박병호 역시 나바로라는 강적을 만났다. 나바로는 최근 무서운 페이스로 시즌 43홈런을 기록, 48홈런으로 선두에 올라 있는 박병호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이번달 초부터 오른손 중지 통증으로 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4경기 결장)됐다. 컨디션 관리를 위한 휴식 차원이었다.

박병호가 휴식을 취하기 전, 시즌 47호 홈런을 기록한 지난 1일까지 홈런왕 레이스는 박병호의 독주였다. 당시 나바로의 홈런 수는 37개에 불과했다. 두 선수의 차이는 10개. 나바로가 박병호를 위협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나바로는 3일 SK전 2개의 홈런을 터뜨린 뒤 11일 롯데전에서는 무려 3방의 홈런을 몰아쳤다. 이어 12일 넥센전, 13일 넥센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홈런을 몰아친 나바로다. 그 사이 박병호와의 격차도 5개로 좁혀졌다.

앞으로 넥센은 14경기, 삼성은 1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남은 경기 수는 박병호와 나바로가 비슷한 상황. 아직은 박병호가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지만 나바로의 몰아치기기 계속된다면 홈런왕 경쟁도 막바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지 모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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