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스틴슨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스틴슨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했다. 스틴슨의 이날 투구 성적은 0.2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 스틴슨이 무너지며 KIA는 0-5로 뒤진 채 1회말을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0.2이닝은 올 시즌 스틴슨의 선발 최소 이닝 투구. 구원 등판한 7월8일 넥센전에서 0.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깨끗한 중전안타를 내주며 불길한 기운이 스틴슨을 덮쳤다.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김태균을 삼진으로 요리하며 투아웃을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스틴슨이 1회 강판할 것이라 예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스틴슨은 최진행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만루에 몰린 뒤 이성열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우익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한꺼번에 3점을 내준 스틴슨은 김회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조인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강경학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0-5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구원 등판한 임기준이 정근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겨우 1회초가 끝났다. 스틴슨에게는 악몽같은 등판이었다.
조이뉴스24 광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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