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팀에 승리를 안긴 짜릿한 결승골이자 리그 홈경기 데뷔전 골이라 의미가 컸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C팰리스)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1-0 승리에 주역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유로파리그에서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으며, 리그 경기에서는 토트넘 이적 두 경기 출전만에 시즌 1호 골을 신고했다.
C팰리스의 이청용은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손흥민과의 한국인선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리한 토트넘은 2승3무1패(승점 9)를 기록했으며, C팰리스는 3승3패(승점 9)가 됐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보조한 손흥민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격 진영을 휘젓고 다녔다. 전반 2분 만에 첫 슈팅을 날린 손흥민은 12분에도 슈팅 찬스가 오자 지체없이 C팰리스 골문을 노렸고 폭풍같은 돌파 실력도 과시했다.
C팰리스도 빠른 전개로 역습 찬스를 엮어내 맞서는 등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전반에는 골이 나오지 않으며 0-0으로 후반을 맞았다.
후반 12분 토트넘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이를 라멜라가 재차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C팰리스로서는 후반 19분 사코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거쳐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간 것이 땅을 칠 순간이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손흥민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그림같은 골로 토트넘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22분 상대 진영에서 스루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수비 한 명을 달고도 좌측으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워낙 슛이 강해 골키퍼를 맞으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손흥민의 멋진 리그 데뷔골에 환호를 보내줬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고, 수비에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가진 힘을 쏟아부었다. 후반 34분까지 79분을 뛴 손흥민은 제 역할을 다하고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텨 1-0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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