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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투런포 정의윤 "정경배 코치님 조언 감사해요"


SK, 삼성 6연승 저지에 '일등공신'…팀 4득점 중 3점에 관여

[류한준기자] LG 트윈스에서 SK 와이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정의윤이 팀의 2연승과 5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정의윤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나서 선제 결승 투런포를 날리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SK는 삼성에게 4-3으로 이겼는데 정의윤의 방망이에서 3점이 만들어졌다. 정의윤은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맞은 첫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이 던진 5구째 직구(142km)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다.

이어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다. 그는 이대수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고 SK는 3-0으로 달아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정의윤은 올 시즌 앞서 장원삼과 맞대결에서는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5위 경쟁이 한창인 팀의 중요한 경기에서 확실한 활약을 펼친 것이다.

김용희 SK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정의윤에 대해 "4번타자로 제몫을 했다"며 "중요한 고비에서 한 방을 쳐줬다"고 만족해했다.

정의윤은 "홈런이 나온 건 정경배 타격코치님 덕분"이라고 했다. 경기 전 타격 연습 때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그는 "타구에 드라이브가 걸리고 땅볼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 했다.

타격 연습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던 정 코치가 지적을 했다. 정의윤은 "코치님이 타격시 오른손에 힘이 많이 실린다고 말했다"며 "배트를 돌릴 때 오른손에 힘을 빼라고 얘기한 부분이 경기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는데 좋은 작용을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정의윤은 "이제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힘을 내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SK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 선발투수로는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이 나온다.

동갑내기 좌완 에이스끼리 지난 21일에 이어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당시에는 양현종이 승리투수가 되며 김광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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