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독수리군단의 꺼져가던 불꽃이 살아났다. 안영명의 호투가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안영명이 5.1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5강 탈락 트래직넘버가 '1'까지 줄어있는 상황이었다. 5위 SK 와이번스가 1승을 더하거나 한화가 1패를 더하면 5강 탈락이 확정된다는 뜻. 올 시즌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궜던 한화의 불꽃은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그러나 이날 한화는 LG를 꺾고 마지막 희망을 이어나갔다. 마침 5위 SK도 이날 NC 다이노스에게 패했다. 이제 한화와 SK의 승차는 한경기로 좁혀졌다. 3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한화가 kt 위즈를 꺾고, SK가 NC에 무릎을 꿇는다면 한화가 승률에서 앞서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물론 또다른 경쟁자인 KIA의 남은 경기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한화 타선이 1회초부터 상대 내야 실책 2개를 묶어 2점을 선취, 안영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자 안영명도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보답했다. 4회말 선두타자 서상우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긴 했지만 5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2-1의 리드를 지켰다.
한화 타선은 6회초 다시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 4-1을 만들었다. 안영명은 6회말 선두타자 임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안익훈을 삼진 처리하며 1사 1루를 만들었다.
승부처라고 판단한 한화 벤치는 안영명을 내리고 필승 불펜 요원 권혁을 구원 투입했다. 권혁은 서상우, 히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다행히 계속되는 1사 1,2루 위기에서는 이진영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결국 한화는 6-3으로 이겼다. 안영명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0승(6패)째를 챙겼다. 지난 2009년 이후 무려 6년만에 다시 밟는 개인 한 시즌 10승 고지. 개인적인 기록보다도 한화의 꺼져가던 불꽃을 살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승리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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