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순 없었지만 결국 웃었다. 그리고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일궈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3일 2015 KBO리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넥센 히어로즈와 목동 경기에서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의 역투 속에 1-0으로 이겼다. 87승 56패가 된 삼성은 1위를 유지했다. 그런데 이날 인천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전 결과가 중요했다.
SK가 NC를 잡아준다면 삼성은 오는 5일 KIA 타이거즈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먼저 경기를 끝낸 삼성 선수들은 서둘러 목동구장을 떠났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KIA전 준비를 위해서였다.
NC-SK전은 삼성이 바라던 결과가 나왔다. SK가 NC에게 4-3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NC는 5연승에서 멈춰섰고 84승 2무 57패가 됐다. 삼성과 NC 모두 한 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승차는 2경기로 벌어지면서 삼성이 대망의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삼성은 이로써 지난 2011년부터 5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팀이 됐다. 5연속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도 역시 손에 넣었다.
5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특히 시즌 막판 주춤하며 NC에 맹추격을 당했다. 삼성은 지난달 25일 열린 SK전부터 30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내리 4연패를 당했다.
그 사이 2위 NC는 연승을 달리며 삼성을 한경기 차까지 바짝 쫓아왔다. 삼성은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3에서 줄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2일 kt 위즈를 연장 접전 끝에 이겼고 3일 넥센에게도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NC가 SK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5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이제 삼성에게 남은 목표는 5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삼성은 지난 4시즌 동안 '정규시즌 우승=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변함없는 공식을 이어왔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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