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질 것 같았던 경기가 뒤집혔다. 천적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경기였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종료 26.4초 전 커스버트 빅터의 3점슛을 앞세워 83-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012년 1월 10일 이후 삼성전 21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시즌 첫 연승을 올렸고 4승 4패로 삼성과 공동 5위가 됐다. 삼성은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빅터가 19득점을 해냈고 함지훈도 18득점으로 보조했다. 천대현이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2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체는 삼성이 리드했다. 1쿼터를 25-21로 앞섰고 2쿼터도 51-40으로 여유 있게 도망갔다. 3쿼터 66-62로 좁혀지기는 했지만, 삼성의 슛 감각 자체가 워낙 좋았다.
하지만, 모비스에는 수 년간 다져진 끈끈한 조직력이 있었다. 4쿼터 초반 삼성에 연속 5득점을 허용했지만 함지훈의 3점슛 성공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종료 2분 50초를 남기고 76-78까지 추격했다.
아후 80-82로 뒤지고 있던 종료 26.4초 전 빅터의 결정적인 3점포로 경기가 뒤집혔다. 삼성의 마지막 공격에서 임동섭이 턴오버를 범하며 눈앞에 온 승리를 날렸다.
한편, 전주 KCC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8-84로 승리했다. KCC는 2013년 11월 6일 이후 696일 만에 4연승을 거뒀다.
리카르도 포웰이 21득점 5리바운드로 중심을 잡고 김효범이 17득점, 김태홍이 16득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동부는 허웅이 24득점, 라샤드 제임스가 19득점 6리바운드를 해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3일 경기 결과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3(21-25 19-26 22-15 21-16)82 서울 삼성
▲(원주 종합체육관) 원주 동부 84(18-21 18-23 19-22 29-22)88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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