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예상대로 두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7일 목동에서 열리는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로 밴헤켄(넥센)과 김광현(SK)을 각각 예고했다.
두 감독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이 밝히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염 감독은 "우리는 첫 경기에서 끝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관계로 무조건 한 경기로 막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필승 카드를 낼 수밖에 없다. 성적 등 여러가지를 따졌을 때 당연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무조건 2승을 거둬야 하는 김 감독은 "한 경기를 지면 바로 탈락이다. 백척간두의 상황이다"며 "넥센과 상대 전적 등을 봤을 때 김광현이 가장 낫다. 던진 이닝수는 작아도 가장 효과적으로 상대했고, 큰 경기 경험도 많아서 플러스 요인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한 밴헤켄은 15승 8패 평균자책점 3.62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196.2이닝 동안 탈삼진 193개를 잡으며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 특히 올 시즌 SK를 상대로 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3으로 무척 뛰어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만큼 가장 확실한 투수를 내세워 끝내겠다는 게 염 감독의 속내다.
김광현 또한 SK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카드다. 시즌 30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그는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인 지난 1일 문학 SK전에서 7.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현재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어 넥센 타자들을 무력화시킬 가장 효과적인 카드라는 김 감독의 판단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넥센전 1경기에 등판,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단기전'으로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차전이 사실상 결승전이다. 넥센이 이기면 당연히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고, SK가 승리할 경우 여세를 몰아 2차전도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두 팀이 가장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투수들을 주저없이 예고한 이유다.
7일 오후 6시39분 목동에서 열리는 두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목동=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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