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국가대표는 국가대표, 포스트시즌은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
"조금만 더 잘했으면 갔을텐데…" (SK 와이번스 박종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둔 양 팀 영건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센 조상우는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고, SK 박종훈은 고배를 들었다.
넥센과 SK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둔 7일 목동구장.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 출전할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조상우는 승선, 박종훈은 탈락이었다.
먼저 취재진이 조상우에게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전했다. 조상우는 "정말요?"라고 놀라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태어나서 첫 국가대표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국가대표 발탁이 포스트시즌에 동기부여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며 "포스트시즌은 포스트시즌이고, 국가대표는 국가대표다. 일단 여기(포스트시즌)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쉽게 탈락의 아픔을 맛본 박종훈도 크게 아쉬워 보이지는 않았다. 박종훈은 "조금만 더 잘했다면 (대표팀에) 갈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가지 못하는 것 자체가 아쉽지는 않다"며 "예비 명단에 든 것만으로도 어디인가"라고 시원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박종훈은 "대표팀 유니폼이랑 정장은 좀 아쉽긴 하다. 전에 와서 치수를 재서 갔는데, 돈 주고 살 수는 없냐고 물어봐야겠다"며 "아마추어 때 대륙간컵 같은 대회에는 국가대표로 나간 적이 있는데, 그 땐 정장이 아니라 트레이닝복을 입고 갔었다"고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기 어려운 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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