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대한민국 대표 미녀스타 황정음과 신민아가 '역변'에 도전한다.
'정변'의 반대말인 '역변'은 외모가 역행하여 미모를 잃은 경우를 말하는 신조어. 상큼하고 개성있는 외모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두 여배우의 용감한(?)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역변'의 선두주자는 황정음이다. 황정음은 현재 방송중인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를 통해 역변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드라마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황정음 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박서준 분),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넉살 끝판왕' 신혁(시원 분) 등이 그려가는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
특히 드라마는 초반 황정음의 '역변'한 외모에 집중하며 시청자들의 눈길 사로잡기에 성공했다. 지난달 16일 4.8%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한 드라마는 5회 만에 두자릿수(10.7%)에 올라섰고, 15% 돌파(10월8일 14.5%)도 목전에 두고 있다.
오늘(14일) 방송될 9회부터는 역변을 극복, 아름답게 변신한 혜진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정음의 바통은 신민아가 이어받는다. 신민아는 내달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에서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주인공으로 분한다.
'오 마이 비너스'는 어린 시절 인연이 있는 두 남녀가 성인이 된 후 다시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외적인 모습이 아닌 내면의 모습까지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헬스힐링 로맨틱코미디.
신민아는 과거 한때 잘나갔던 이력을 가지고 있는 몸꽝 변호사 강주은 역으로 등장, 극강의 망가짐을 불사하는 연기를 선보인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몸매를 책임지는 마성의 트레이너 김영호(소지섭 분)를 만나 다이어트와 사랑, 두마리 토끼를 거머쥘 전망이다.
하지만 '오 마이 비너스'의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동시간대 SBS '육룡이 나르샤'와 MBC '화려한 유혹'이 모두 두자릿대 시청률을 기록 중인 데다, 전작인 '발칙하게 고고'가 3%대 시청률로 전전하고 있기 때문. 그럼에도 '비주얼 커플' 소지섭-신민아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제작진은 "'미의 여신' 비너스의 질투를 받은 듯한 여주인공을 생각했다. 두 남녀가 다이어트를 통해 외적인 모습은 물론 서로의 상처까지 치유하게 되는, 힐링과 건강이 함께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시청자들 모두가 행복해 질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 방송관계자는 최근 한국 드라마에 '역변'한 여주인공이 자주 등장하는 데 대해 "미모의 여배우가 망가졌다가 다시 아름답게 변신하는 '비주얼 쇼크'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향후 이야기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면서도 "자칫 '그 나물에 그 비빔밥'이 될 우려도 적지 않은 만큼 세심한 연출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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