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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김태형, 역대 4번째 '감독 데뷔 시즌 우승' 도전


NC 꺾고 대권도전 기회…김응용, 선동열, 류중일밖에 못 이룬 기록

[정명의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감독 데뷔 시즌 우승'이라는 역대 4번째 대기록에 도전한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지난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로 승리, 3승2패의 전적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제 두산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김태형 감독이 올 시즌 처음 사령탑에 앉은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른바 '초보 감독'으로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진출시킨 것. 만약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는다면 김태형 감독은 데뷔 첫 시즌에 팀을 우승시키는 흔치 않은 사례의 주인공이 된다.

사령탑 데뷔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감독은 많지 않다. 34년 프로야구 역사상 단 3명뿐이었다. 1983년 김응용 해태 타이거즈 감독과 2005년 선동열 삼성 감독, 그리고 2011년 류중일 삼성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김응용 감독은 프로 원년 김동엽 감독, 조창수 감독대행에 이어 1983년 해태 사령탑을 맡았다. 그리고는 프로야구 감독 데뷔 시즌이던 그 해 전기리그 1위를 차지, 후기리그 1위 MBC 청룡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4승1무의 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장이자 역대 최다승(1천567승) 감독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두 번째 '데뷔 시즌 우승 감독'이 탄생하기까지는 22년의 시간이 걸렸다. 2005년 김응용 감독에게 삼성 사령탑을 물려받은 선동열 감독이 두 번째 주인공이었다. 2005년 선 감독은 삼성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두산을 맞아 가볍게 4승(무패)을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주인공 역시 선 감독에 이어 삼성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이다. 류 감독은 2011년 선 감독이 이끌던 팀을 이어받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전적은 4승1패. 이후 류 감독은 지난해까지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1984년 강병철 롯데 감독, 1999년 이희수 한화 감독도 사령탑 데뷔 시즌에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두 감독은 전년도 감독대행을 맡다가 감독으로 승격한 사례다.

이런 계보를 이을 수 있는 도전자가 김태형 감독의 차례다. 김태형 감독은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뚝심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연거푸 돌파했다. NC와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른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두산의 기세는 삼성과 견줘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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