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2015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결정됐다. 두산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게 6-4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두산이 '가을야구' 최종 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두산과 삼성은 지난 2013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 만에 다시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됐다. 두산은 2년 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2013년 한국시리즈 당시 삼성을 코너까지 몰고간 경험이 있다. 두산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거짓말처럼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두산에게는 이번이 2013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삼성 역시 분명하면서도 야심찬 목표가 있다. 당분간 어느 팀도 넘보기 힘들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인연이 많다. KBO리그 출범 원년인 1982년 첫번째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이후 2001, 2005, 2013년에 이어 이번이 5번째 만남이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한국시리즈 진출 횟수가 가장 많다. 프로 원년부터 올 시즌까지 17회나 된다. 삼성은 이로써 시리즈 파트너로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이어 두산과 가장 많은 5차례 만나는 셈이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지금까지 4차례 맞대결에서 사이좋게 두 차례씩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두산은 전신 OB시절이던 1982년 4승 1무 1패로 삼성을 제치고 원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식 현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1년에도 삼성을 맞아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이후 두산과 만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웃었다. 김경문 현 NC 감독이 두산을 맡고 있던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이 내리 4연승을 거두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진욱 전 감독이 두산을 이끌었던 2013년에는 삼성이 1승 3패로 몰렸다가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뒤집기 승부를 보여줬다.
두산의 14년만의 시리즈 우승이냐, 아니면 KBO리그 사상 전인미답인 삼성의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냐. 이번 시리즈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차전은 26일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둔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지난해까지 24회다. 1차전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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