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시리즈 엔트리가 발표됐다. 초미의 관심이던 삼성 라이온즈 '도박 스캔들' 혐의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공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코칭스태프 9명, 선수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양 팀은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두산은 일단 NC 다이노스를 상대했던 플레이오프 때와 변동이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그동안 해왔던 대로 똑같이 하겠다"고 한국시리즈 출사표를 밝힌 대로다.
삼성은 예상대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선발 에이스 윤성환, 필승 셋업맨 안지만, 마무리 임창용의 이름이 엔트리에 없다. 결국 이들 3명의 선수가 최근 알려진 도박 스캔들 연루자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류중일 감독은 직접 해당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20일 김인 대표이사가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한 이유 없이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질 리 없다.
이로써 삼성은 예상대로 통합 5연패로 향하는 전선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주축, 그것도 핵심 투수 3인방의 공백은 쉽게 메울 수 없을 전망.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 심창민의 활용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 선수들의 해외원정 도박 파문은 지난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선수들은 지난해 정규시즌 종료 후 홍콩을 거쳐 마카오로 이동,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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