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허리가 아픈 마이클 산체스(쿠바)가 소속팀 대한항공을 들었다 놨다 했다. 경기력이 세트마다 180도 달라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의 속을 태웠다.
산체스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김학민(18점)에 이어 팀내 두번째로 많은 16점을 올렸다. 그러나 공격성공률은 36.67%로 낮은 편이었다. 그나마 경기를 치르며 성공률을 끌어 올린 것이다.
산체스는 1세트에서 단 1점에 묶였고 공격성공률 16.67%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대한항공이 1세트를 KB손해보험에게 내준 원인이 됐다.
하지만 산체스는 2세트부터 조금씩 제기량을 회복해 대한항공의 역전에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허리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며 "V리그에서 외국인선수가 팀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잘 알고 있다. 허리 통증이 줄어드는 만큼 책임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이 연패를 벗어나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연패를 끊어야 할 시기에 팀이 승리를 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에는 김학민,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 등 국내 공격수 자원이 다른 팀들과 견줘 많다. 하지만 주포 산체스가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한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는 대한항공의 마지막 퍼즐이 바로 산체스인 것이다.
산체스는 오프시즌과 견줘 몸이 홀쭉해졌다. 체중을 뺐다. 그는 "팀 합류 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늘렸는데 허리에 부담이 되더라. 그래서 시즌이 개막된 뒤 살을 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산체스는 세터 한선수의 토스에 대해 "예전에 손발을 맞췄던 세터들과 비교해 확실히 안정적이다. 아주 잘 맞고 있다. 문제는 없다"고 만족해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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