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태 4골 서울, 수원 4-3 꺾고 슈퍼매치서 웃었다

[이성필기자] 슈퍼매치는 작은 실수에서 승패가 갈린다. 실수를 줄인 FC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3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올 시즌 네 번째 슈퍼매치에서 윤주태가 혼자 4골을 몰아 넣은 데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1무 1패로 수원에 우위를 점했다.

승점 61점이 된 서울은 4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서울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3위를 겨우 이어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양 팀은 전반 중반까지는 탐색전을 벌였다. 28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수원 연제민이 백패스를 시도하다가 놓쳤고 이를 가로챈 윤주태가 잡아 정성룡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며 첫 골을 넣었다.

수원은 원톱 카이오가 서울 수비수 오스마르에게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공격의 맥이 자주 끊겼다. 전반 추가시간 윤주태가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전반은 서울의 2-0 리드였다.

윤주태의 기세는 대단했다. 후반 10분 윤일록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다시 골망을 갈랐다. 윤주태 개인 최초이자 정규시즌 슈퍼매치에서 첫 해트트릭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수원은 7분 산토스를 교체 투입해 활로를 모색했다. 산토스는 10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헤딩슛해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윤주태의 발은 계속 뜨거웠다, 17분 조성진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망을 갈랐고 4-1이 됐다. 슈퍼매치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린 것도 물론 윤주태가 최초다.

19분에는 영플레이어상 후보인 수원 권창훈이 다시 추격의 불씨를 피우는 골을 넣었다. 서정진의 패스가 수비에 꺾여 권창훈에게 향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골을 넣었다. 수원은 30분 장현수를 투입해 공격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45분 수원 신세계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오른발로 낮게 중거리 슈팅한 것이 골망을 갈랐다. 점수는 한 점 차로 좁혀졌고, 추가시간 5분이 주어져 결과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서울 오스마르의 수비 조율 능력은 대단했다. 남은 시간 수원의 패스를 모두 잘라냈고 서울이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그룹B(7~13)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광양 축구전용구장으로 광주FC를 불러들여 2-1로 승리했다. 이종호가 두 골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