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브라질과 1-1 무승부 …메시 공백 실감

[이성필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빠진 아르헨티나가 라이벌 브라질의 수비에 고전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3차전에서 브라질과 1-1로 비겼다. 브라질은 승점 4점으로 5위, 아르헨티나는 2점으로 8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전날 폭우가 내려 하루 순연된 경기라는 변수는 경기력에 그대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잡고 브라질이 수비적으로 대응하다 역습으로 기회를 노리는 식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차이가 있다면 아르헨티나는 부상 중인 메시가 없었고 브라질은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대표팀에 복귀한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앙헬 디 마리아, 에세키엘 라베치(이상 파리 생제르맹)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윌리안(첼시) 등이 나서 아르헨티나를 공략했다.

전반 34분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과인의 가로지르기를 라베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 골망을 갈랐다.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가 통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강했다. 후반 10분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를 내세워 반격을 시도했고 효과가 나왔다. 13분 코스타의 헤딩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루카스 리마(산투스)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홈에서 꼭 이겨야 했던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니콜라스 가이탄(벤피카),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에리크 라멜라(토트넘 홋스퍼)를 교체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브라질 수비를 더 이상 뚫지 못했다. 43분 브라질 중앙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퇴장으로 기회가 생겼지만 골을 넣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