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부상 트라우마는 없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이 출전을 기다린다.
이청용은 지난 12일 미얀마와의 2018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5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오른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해 재활을 하느라 10월 A매치에 빠졌던 그다. 또 지난 4일 브리스톨 시티와의 리저브팀 경기에서 오른발 부상을 당해 걱정이 컸다.
하지만, 발 부상이 경미한 수준이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그를 미얀마-라오스와 2연전을 벌이는 대표팀으로 호출했다. 미얀마전은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지켜보며 몸을 만들었다. 대표 소집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해서는 교체 출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손흥민도 미얀마전 선발로 나서지는 않았고 후반에 교체 출전 기회를 얻었다.
공교롭게도 이청용이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동안 그와 외모,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평가 받는 이재성(전북 현대)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골맛까지 봤다. 이재성은 오른쪽 날개로 나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롱패스를 받아 재치있는 발재간으로 골을 넣었다.
14일 파주에서의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청용은 "부상 걱정은 없다.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컨디션도 좋다"라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훈련에서도 이청용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3대3 미니게임에서는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골문을 향해 전진하는 등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량을 선보였다.
라오스전은 출전이 가능할까. 이청용은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최근에 발목이 좋지 않아서 쉬었지만, 지금은 좋아졌다"라며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이청용은 휴식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르지만 뛸 준비는 됐다. 미얀마전을 나서지 않아 체력도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괜찮다. 골을 넣을 생각도 하고 있다"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주전 경쟁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재성을 지난 1년 동안 봐온 이청용은 "미얀마전에서 골도 넣고 잘하더라. 축하한다고 말했다. 나랑 체형이 비슷하고 포지션까지 같아 경기장에서 보면 더 비슷해 보인다"라며 칭찬한 뒤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가 되는데 좋은 선수가 나오니 좋은 일이다.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더 나와야 한다"라며 슈틸리케호의 경쟁 체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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