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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한' 대구, 아직 없는 클래식 응답


시즌 최종전에서 부천과 비겨, 경기장 곳곳 승격 염원 넘쳤지만

[이성필기자] '응답하라 1부리그'

22일 대구 스타디움 북쪽 가변 좌석 상단에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구FC 팬들이 걸어놓은 현수막이 팬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응답하라 1부리그'부터 '필승 최강! 대구FC 이제 클래식에서 축구하자'라는 클래식 승격 염원을 담은 문구들이 보였다.

대구는 지난 2013년 챌린지로 강등됐다. 지난해에는 7위로 원하던 승격을 해내지 못했다. 올 시즌이 절호의 기회였다.

지난 14일 충주 험멜과의 43라운드에서 이겼다면 승격이 확정 됐지만 1-1로 비기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상주가 안산 경찰청에 3-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1점차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대구가 부천FC 1995와의 44라운드에서 비기면 승점과 골득실이 동률 되지만 다득점에서 상주가 앞선다. 대구가 2위로 내려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경기가 없았던 상주가 승격하게 될 경우 시상식이 없어 프로축구연맹은 상주 프런트에 대구로 와서 우승컵을 가지고 가야 되지 않느냐고 연락을 취했다.

이영진 대구 감독은 수 차례 심리적인 안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조급함을 없애고 편하게 하면 승리가 가능하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냉정하게 경기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평정심을 앞세운 경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구 승격에 대한 염원은 관중석 곳곳에 보였다. 팬들은 대구를 외치며 골이 터지기를 간절히 바랐다. 1-1이던 전반 추가시간 에델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나왔다.

조광래 사장도 초조함을 애써 숨기려 취재진과의 만남은 되도록이면 피했다. 응원을 온 지인들이 승격 이야기만 꺼내면 손사래를 쳤다. 조 사장은 경기장을 찾은 구단주 권영진 대구광역시 시장 옆에서 상세하게 상황 설명을 하는 등 경기에만 집중했다.

승부는 팽팽했다. 후반에도 1-1이 지속되면서 긴장감이 넘쳤다. 벤치에 있던 대구 선수들은 관중석 구석에 있던 시상식 단상을 바라보는 등 속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끝내 직행 티켓은 허락되지 않았다. 단 한 골이 부족했다. 대구의 운명은 플레이오프에서 가려지게 됐다. 아직까지는 클래식으로부터 응답을 듣지 않은 대구다.

조이뉴스24 대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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