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문제가 끊이질 않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이번에는 디에고 코스타의 항명성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첼시의 코스타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의 14라운드에 결장했다.
교체 명단에 있었던 코스타는 몸을 풀었지만 첼시가 압박에 의존하는 경기를 치르느라 뛸 기회가 없었다. 에당 아자르가 제로톱으로 나서면서 원톱 요원인 코스타의 활용 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코스타는 아틀래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시절인 2013~2014 시즌 27골을 터뜨리며 소위 '신계'에 있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아래의 '인간계' 최강 공격수로 불렸고 2014~2015 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에서의 첫 시즌 20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했던 코스타는 올 시즌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골에 그치고 있다. 팀 성적까지 부진하면서 코스타에게 출전 기회도 적게 오고 있다.
이날 토트넘전에서는 일을 저질렀다. 몸을 풀며 출전을 기다렸던 코스타는 3명의 교체카드가 다 소진되자 벤치로 들어가다 자신이 입고 있던 붉은 색 조끼를 벗은 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있던 방향으로 던졌다. 조끼는 무리뉴 감독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떨어졌다. TV 생중계 장면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미 코스타와 무리뉴 감독은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카비 텔 아비브(이스라엘)전 하프타임에 언쟁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코스타의 행동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보도했다. 미러는 '코스타가 무리뉴 감독에게 분노를 표현했다'라며 출전 못한 불만에 초점을 맞췄고, 데일리 메일은 '코스타가 자신의 마음을 조끼에 담았다'라며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코스타의 행동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는 "코스타의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실력이 있는 선수가 벤치에 있는 것은 행복하지 못한 일이다. 그가 내게 위해를 가하려고 했다면 조끼가 아닌 다른 것을 던졌을 것이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물론 따끔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코스타는 주전급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주장 존 테리나, 게리 케이힐, 아자르 등도 모두 벤치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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